유동성 저점은 4월에 온다.

유동성 저점은 4월에 온다.

4월은 이상하게도 시장이 예민해진다.

실적 시즌이라서? 금리 이벤트가 많아서? 물론 그것도 맞다. 필자는 4월을 볼 때, 먼저 달러 유동성의 계절성부터 본다. 특히 재무부의 현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중요하다.

TGA는 단순한 정부 통장 잔고가 아니라, 시장에 풀린 달러가 어디로 옮겨 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떄문이다.

  1. TGA는 정부통장이 아니라 시장 유동성의 밸브

TGA가 늘어나면( 즉, 재무부가 현금을 쌓으면) 그만큼 민간에 있던 현금이 연준 계정으로 이동한다. 반대로 TGA가 줄어들면(즉 재무부가 돈을 쓰면) 그 돈은 다시 민간으로 풀린다.

-TGA↑ = 유동성 흡수(Drain)

-TGA↓ = 유동성 공급(Release)

5년 4월달 TGA 경로 , 출처 - FRED

거창한 매크로 이론이라고 하기 보다는, 그냥 현금 흐름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1. 유동성이 풀린다?

여기서 부터가 중요하다. TGA가 내려간다고 해서(릴리즈) 그 돈이 곧바로 주식과 코인으로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유동성은 양 보다 행선지가 중요하다.

필자가 항상 확인하는 질문은 하나다.

그 유동성이 지준금으로 가는가, 아니면 머니마켓에 머무는가?

이 차이가 시장 체감 난이도를 갈라놓는다.

같은 릴리즈라도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는 지준금과 대기실의 차이이다. TGA가 내려가며 돈이 풀릴떄, 지준금이 같이 늘면 그 릴리즈는 은행 시스템으로 흡수된다.

은행 시스템은 결제와 신용, 레버리지의 기반이다.

즉, 리스크 자산에 더 우호적인 조건이 된다.

파-지준금 빨-비트코인 YOY 출처 - JOSEPH

반대로 ON RRP가 늘면 돈은 머니마켓의 대기실로 들어가게 된다. 즉, 유동성이 풀렸는데도 시장이 멀쩡하거나 (보합) 오히려 답답할 수 있다.

돈이 대기했지 위험을 감수 하지 않았기 떄문이다.

출처 - FRED / 제작 -JOSEPH
  1. 4월이 유동성 저점으로 불리는 이유

재무부의 목표가 TGA 빌드이기 떄문이다.

출처 - 미 재무부

재무부는 4월 현금이 1조 250억달러 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일시적인 긴축이나 다름없다. 이후 6월말 목표치는 9000억달러, 9월 말 목표는 8500억달러 정도이다.

특히 4월에만 1650억 달러의 유동성을 일시적으로 흡수 한 뒤 방출한다.

이게 의미하는 바는 4월은 구조적으로 TGA를 쌓는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2~3월에는 왜 먼저 풀리는 것 처럼 보일까?

이 부분이 타임라인의 핵심이다.

02/19~ 03/04 구간에는 대규모 세금 환급이 먼저 시행되고, 동시에 단기 국채 상환 (현금유출)이 진행된다.

이 조합은 시장 체감상 결론적으로, 3월까지는 유동성이 "늘어나는 듯" 보이다가,4월에는 일시적으로 부족해질 수 있다.

이게 4월 유동성 저점 시나리오의 구조이다.

  1. 연준이 국채를 샀는데 지준금은 왜 줄어드나?

여기서 많은 독자들이 햇갈리는 지점이 나온다.

"연준이 국채를 매입하면(미니 QE) 지준금이 늘어야 하는 것 아닌가?"

25년 12월 부터 연준이 국채 매입을 시작했고, 12/10~02/11까지 국채를 1090억 달러 매입했다. MBS 축소를 합산해도 순증에 가까운 흐름이다.

그런데도 오히려 지준금은 하락중에 있다.

연준의 매입만으로는 설명이 끝나지 않는다. 재무부의 TGA 흡수가 동시에 일어나면, 지준금이 늘지 않을 수 있다.

즉 QE냐 QT냐 라는 라벨링 보다 더 중요한 것은 4월엔 연준보다는 재무부를 주목해야 한다는 점이다.

  1. 시장은 어떻게 반응 할까?

주식 - 4월 드레인이 무서운 이유는 무조건 하락 떄문이 아니다. 대부분 충격은 방향성보다 변동성으로 먼저온다.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체결이 나빠지고 특정 섹터와 고밸류에이션 주가 먼저 흔들린다.

특히 04/15 전 후는 이벤트보다는 유동성 흐름이 뒤집히는 구간으로 보는 것이 좋다.

변동성에 조심해야 한다

크립토는 주식보다 유동성에 단순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더 과장된다.

중국 10년물 금리 / 비트코인 YOY 출처 - JOSEPH

릴리즈 구간에는 빠르게 튀고. 드레인 구간에는 레버리지 청산으로 더 크게 흔들린다.

그래서 크립토는 독자들께 레버리지 만큼은 하지마시라 권해드린다.

결론

세금 시즌은 돈을 없애지 않는다. 돈의 좌표를 바꾼다. 환급과 상환은 좌표를 정부 → 민간으로 옮길 수 있고, 세금 납부 + TGA 목표 빌드는 좌표를 민간 → 정부로 옮긴다

그래서 현재 구조적으로, 릴리즈처럼 보이는 구간(2~3월)과 드레인이 현실화되는 4월의 구간이 함께 존재한다.

필자는 그래서 단순히 TGA만 보지 않는다.

TGA + 지준금 + ON RRP로 “행선지”를 확인한다.

TGA↑ 지준금↓ → 드레인이 실제로 시장에 부담

TGA↓ ON RRP↑ → 돈이 대기실로 간 것(보합)

TGA↓ 지준금↑ → 릴리즈가 은행 시스템으로 흡수(리스크 온 우호)

결국 4월의 본질은 저점의 예언보다는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대한 좌표 추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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