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업을 찾고 투자하는 방법 | The Investor's Podcast Network

위대한 기업을 찾고 투자하는 방법 | The Investor's Podcast Network

만약 투자 성공의 열쇠가 '무엇을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유하느냐'에 달려있다면 어떨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다음 급등주를 찾는 데 혈안이 되어 있을 때, 일부는 전혀 다른 게임을 한다. 그들은 주식 시장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위대한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는 곳으로 여긴다.

The Investor's Podcast Network의 호스트 카일 그리브(Kyle Grieve)는 자신의 투자 여정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공유한다. 그는 투기꾼이나 트레이더가 아닌 '사업가'의 관점으로 투자하는 것이 어떻게 장기적인 부를 쌓는 가장 확실한 길인지를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통해 증명한다. 그의 이야기는 암호화폐 투자로 자산의 97%를 잃은 뼈아픈 실패에서 시작하여, 시장의 소음 속에서 진짜 신호를 찾아내는 정교한 투자 철학으로 완성된다.

핵심 요약 (Key takeaways)

  • 투자는 사업가의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 주식은 단순한 티커 심볼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의 소유권을 나타낸다. 내가 그 사업의 동업자라면 어떨지 상상하는 것이 모든 판단의 출발점이다.
  • 실패는 최고의 스승이다. 암호화폐 투자에서의 뼈아픈 실패 경험은 레버리지의 위험, 기술적 분석의 허상, 그리고 이해하지 못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의 어리석음을 가르쳤고, 이는 장기적인 가치 투자 철학의 근간이 되었다.
  • 포트폴리오를 두 개의 바구니로 나누어 관리하라. 장기적인 복리 효과를 노리는 '퀄리티 비즈니스'와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마이크로캡 변곡점 비즈니스'로 포트폴리오를 이원화하여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 매도 원칙은 단 세 가지로 단순화해야 한다. 더 나은 기회가 나타났을 때, 주가가 미래 5~10년 치 가치를 앞당겨 반영했을 때, 그리고 나의 투자 논지가 명백히 깨졌을 때만 매도한다. 감정적인 패닉 셀링을 막는 가장 강력한 장치이다.
  • 시장의 가격이 아닌 기업의 '운영 성과'에 집중하라. 주가의 단기적인 등락은 소음에 불과하다.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나 소유주 이익(Owner's Earnings)이 내가 설정한 기준치 이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지가 성공적인 투자를 판단하는 유일한 척도이다.
  • 이기는 투자는 지능(IQ)이 아닌 기질(Temperament)의 영역이다. 시장의 변동성을 견디고, 끊임없이 자신의 실수를 복기하며, 비이성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환경을 스스로 제거하는 것이 높은 IQ보다 훨씬 중요하다.
  • 능력의 범위(Circle of Competence) 안에서 머무르되, 끊임없이 확장하라. 내가 완벽히 이해하는 분야에 집중하되, 새로운 분야를 배울 때는 작은 규모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지식과 확신을 쌓아나가야 한다.
  • 승자를 잘라내지 마라.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그만큼 내재가치가 가장 많이 성장한 최고의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비중이 커졌다는 이유로 이기는 말을 경기에서 내보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나는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때, 마치 정답지를 찾는 학생처럼 '어떤 종목이 오를까?'라는 질문에만 매달렸다. 기술적 지표를 뒤지고, 시장의 소문에 귀를 기울이며, 다음 '대박'을 쫓았다. 결과는 처참했다. 이는 비단 나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다. 많은 이들이 투자의 세계에 들어와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는다.

카일 그리브의 이야기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지점은 바로 여기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레버리지와 기술적 지표에 의존하다 자산의 97%를 날리는, 그야말로 '완벽한 실패'를 경험했다. 하지만 그는 이 실패를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발판으로 삼았다. 그는 투자의 본질이 가격의 등락을 맞추는 예측의 게임이 아니라, 뛰어난 비즈니스의 성장에 동참하는 동행의 여정임을 깨달은 것이다. 즉, 그는 '트레이더'의 관점을 버리고 '사업가'의 관점을 채택했다.

이 관점의 전환은 모든 것을 바꾼다. 사업가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사업체(보유 주식)가 꾸준히 이익을 내고,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지에만 집중한다. 경영진을 단순한 관리자가 아닌, 나의 자본을 위탁한 동업자로 여기며 그들의 능력과 진실성을 끊임없이 확인한다. 이것이 바로 시장의 광기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고, 위대한 기업들과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나는 믿는다.

결국 투자는 내가 얼마나 똑똑한지를 증명하는 행위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을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이다. 카일 그리브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통해 이 시험을 통과하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히 좋은 주식을 고르는 법을 넘어, 변덕스러운 시장과 우리 자신의 불완전함에 맞서 어떻게 투자자로서 살아남고 번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이것은 단순한 투자 전략이 아니라,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삶의 지혜인 것이다.

암호화폐의 잿더미에서 배운 5가지 교훈

카일의 첫 투자 경험은 2017년 암호화폐 광풍 속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기술적 지표인 '이치모쿠 구름(Ichimoku Clouds)'에 의존해 1분 차트를 보며 레버리지 거래를 감행했고, 단기간에 원금을 4배로 불리는 행운을 맛봤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시장이 반전되자 그는 순식간에 암호화폐 자산의 97%를 잃는 뼈아픈 실패를 경험한다. 그러나 그는 이 값비싼 수업료를 통해 평생의 투자 원칙을 얻었다고 말한다.

기술적 지표를 맹신하지 마라.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마라. 당신이 이해하는 자산에만 투자하라. 모든 행동에는 잠재적 단점이 있음을 인지하라. 그리고 공매도는 시도조차 하지 마라.

이 다섯 가지 교훈은 그의 투자 철학의 주춧돌이 되었다. 이 실패가 없었다면, 그는 2020년 주식 시장에 진입했을 때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을 것이라고 회고한다.

사업가처럼 투자한다는 것의 의미

카일의 핵심 투자 철학은 "사업가처럼 투자하고, 트레이더나 투기꾼처럼 투자하지 않는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그에게 주식은 단순한 거래 대상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의 소유권 그 자체다. 그는 자신이 투자한 회사의 경영진을 개인적으로 아는 가까운 동료라고 상상하며, 그들을 신뢰하고 일이 잘못되었을 때 개선할 기회를 주려고 노력한다.

이런 생각의 요점은 복리 효과를 내는 기업에 계속 머무를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러한 '사업가 마인드셋'은 주가의 단기적인 변동에서 눈을 떼게 만든다. 주가가 아니라 비즈니스의 근본적인 펀더멘털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한 기업의 예를 든다. 매수 이후 주당순이익(EPS)은 2달러에서 5.5달러로 2배 이상 성장했지만, 주가는 제자리걸음이었고 주가수익비율(PER)은 28배에서 10배로 떨어졌다.

시장은 이 기업을 외면했지만, 사업가의 관점에서 보면 이 기업의 내재가치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만약 주가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 자산을 팔 생각을 결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두 개의 바구니: 퀄리티 비즈니스 vs 마이크로캡 변곡점

카일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두 가지 명확한 유형으로 분류한다.

첫 번째는 '퀄리티 비즈니스' 바구니로,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약 63%)을 차지한다. 이 기업들은 장기간에 걸쳐 자본을 복리로 불려나갈 잠재력을 가진 회사들이다. 그는 이 유형의 기업을 고를 때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살핀다.

  1. 경쟁 우위 해자(Moat): 수년간 수익성 있는 성장을 지속하게 하는 힘
  2. 유능하고 주주와 이해관계가 일치된 경영진: 상당한 양의 내부자 지분 보유
  3. 15%를 초과하는 투하자본수익률(ROIC): 다년간 지속되는 자본 효율성

두 번째는 '마이크로캡 변곡점 비즈니스' 바구니다. 이들은 규모는 작지만 폭발적인 성장의 변곡점에 있는 기업들이다. 이 기업들을 판단하는 기준은 약간 다르다.

  1. 최근 2분기 연속 25% 이상의 매출 및 이익 성장
  2. 유능하고 주주와 이해관계가 일치된 경영진 (특히 창업자 CEO)
  3. 높은 투하자본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

이 두 가지 전략을 병행함으로써, 그는 안정적인 복리 성장과 비대칭적인 수익 기회를 동시에 추구한다. 퀄리티 비즈니스는 포트폴리오의 든든한 닻 역할을 하고, 마이크로캡 투자는 잠재적인 홈런을 노리는 전략인 셈이다.

매도의 기술: 언제 방아쇠를 당길 것인가

훌륭한 기업을 찾는 것만큼이나 언제 팔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카일은 매도 기준을 세 가지 명확한 원칙으로 단순화했다.

  1. 더 나은 기회를 발견했을 때: 현재 보유 종목보다 더 나은 위험-보상 프로필을 가진 투자처를 찾았을 때, 포트폴리오 내에서 가장 매력도가 떨어지는 종목을 교체한다.
  2. 주가가 미래 가치를 5~10년 앞당겨 반영했을 때: 기업의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터무니없이 고평가되었다고 판단될 때 매도를 고려한다. 그는 이 기준을 높게 설정함으로써 위대한 기업을 너무 일찍 파는 실수를 피하려고 노력한다.
  3. 나의 투자 논지가 깨졌을 때: 사업의 펀더멘털이 악화되거나, 경쟁 환경이 변하는 등 최초의 투자 가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될 때가 가장 중요한 매도 시점이다. 그는 과거 알리바바, 바슈 헬스 등에서 투자 논지가 깨졌음에도 고집을 부리다 큰 손실을 본 경험을 통해 이 원칙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강조한다.
현실은 대체할 만한 훌륭한 기업을 찾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보유한 비즈니스에 훌륭한 활주로가 있다면, 그 가치가 다시 두 배, 세 배가 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포트폴리오 관리: 승자를 키우는 법

카일은 과거에는 가격이 하락했을 때 물타기를 하는 전통적인 가치 투자 방식을 따랐다. 하지만 폴 안드레올라(Paul Andreola)와의 인터뷰 이후, 그는 '승자에 올라타는(averaging up)' 전략의 가치를 깨달았다.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고 주가가 상승하며 자신의 투자 논지가 옳았음이 증명될 때, 오히려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다.

우리의 논지가 실현되고 있다면, 주가가 오르더라도 추가 매수하는 것은 결코 나쁜 생각이 아닙니다.

이 원칙은 특히 마이크로캡 투자에서 빛을 발한다. PEG(주가이익성장비율) 같은 지표를 활용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의 주가가 다소 오르더라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면 과감히 비중을 늘린다. 퀄리티 비즈니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절대적인 주가보다는 PER 같은 밸류에이션 배수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올 때를 이용해 비중을 늘려간다. 그는 또한 10개 종목에 각각 10%씩 투자하는 모니시 파브라이의 '10x10' 접근법을 선호하며, 포트폴리오를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소음을 차단하고 본질에 집중하는 환경 설계

현대 사회에서 투자자는 끊임없이 행동을 유발하는 소음에 노출되어 있다. 카일은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이러한 소음을 의도적으로 차단하는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 시각적 자극 피하기: 그는 금융 TV를 절대 보지 않는다. 여러 개의 모니터에 차트를 띄워놓는 행위는 더 많은 소음을 만들어낼 뿐이라고 지적한다.
  • 알림과 경고 관리하기: 그는 가격 하락 알림을 현금 투입 기회로 활용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에게는 이러한 실시간 알림이 해로울 수 있음을 인정한다.
  • 사회적, 심리적 압박 이겨내기: 트위터나 디스코드 같은 커뮤니티에서 유용한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정보의 질을 필터링하고 궁극적인 결정은 스스로 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당신이 얻는 정보의 99%는 어떠한 행동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 거래의 용이성 경계하기: 몇 번의 클릭만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된 환경은 잦은 거래를 유발하는 장벽을 허물었다. 그는 이러한 편리함이 오히려 투자자에게 독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출처 (Source):

참고 자료 (Resources)

  • 인물: 필 타운(Phil Town), 모니시 파브라이(Mohnish Pabrai), 프랜시스 차우(Francis Chou), 빌 밀러(Bill Miller), 이안 카셀(Ian Cassel), 폴 안드레올라(Paul Andreola), 찰리 멍거(Charlie Munger), 워런 버핏(Warren Buffett)
  • 서적: 로버트 해그스트롬(Robert Hagstrom)의 워런 버핏 포트폴리오(The Warren Buffett Port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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